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이 뻣뻣하고 통증이 느껴지시나요? 손을 주먹 쥐듯 쥐기 어렵고, 무릎이나 손목도 자꾸 붓는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닌 류마티스관절염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.
많은 사람들이 이 증상을 ‘나이 탓’이나 ‘일시적인 통증’으로 여기고 넘기지만, 실제로는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인 경우가 많습니다. 류마티스관절염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관절 손상과 변형을 예방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.
🔍 류마티스관절염이란?
류마티스관절염(Rheumatoid Arthritis)은 면역세포가 자신의 관절 조직을 공격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. 특히 손, 발, 손목, 무릎과 같은 작은 관절에 주로 나타나며, 양쪽 관절에 대칭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.
이 염증은 단순한 붓기나 통증을 넘어서, 장기간 방치하면 연골과 뼈를 파괴해 관절의 영구적인 변형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. 따라서 초기 증상에 대한 이해와 빠른 대처가 매우 중요합니다.
✅ 류마티스관절염의 초기 증상
다음과 같은 증상이 6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:
- 아침에 관절이 뻣뻣한 느낌 (30분 이상)
- 손가락, 손목, 무릎 등의 작은 관절에 대칭적 통증
- 관절 주변의 붓기와 열감
- 피로감, 체중 감소, 미열 등 전신 증상
- 일상 동작(문 여닫기, 단추 채우기 등)에서 불편감
- 계단 오르내릴 때 무릎 통증
특히 아침 뻣뻣함과 함께 손가락 마디의 미세한 붓기가 있다면, 더 이상 단순한 근육통으로 넘겨선 안 됩니다.
🧬 원인: 내 몸이 내 관절을 공격하는 이유
류마티스관절염은 정확한 발병 원인이 명확하지 않지만,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:
- 면역체계 이상: 면역세포가 관절 내막(활막)을 외부 침입자로 오인해 공격
- 유전적 요인: 가족 중 자가면역질환 병력이 있을 경우 발병률 증가
- 호르몬: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며, 임신·출산 후 발병 위험 증가
- 흡연: 질병 발생과 악화에 깊게 관여
-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도 면역 이상을 촉발하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됨
🩺 진단과 치료
조기 진단은 관절 변형을 예방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. 진단은 보통 다음과 같은 검사들을 통해 이뤄집니다:
- 혈액 검사: 류마티스 인자(RF), 항CCP 항체, ESR, CRP 등
- X-ray 또는 초음파 검사: 관절 변형 및 염증 확인
- 신체 진찰: 대칭성, 통증 부위, 관절 움직임 체크
진단 후에는 환자 상태에 따라 다음과 같은 치료가 병행됩니다:
- 면역억제제: 염증 조절 및 면역 반응 완화
- 생물학적 제제: 최근 등장한 고효율 치료제로, 면역세포 작용을 타겟팅
- 항염증제(NSAIDs): 통증과 붓기 조절
- 스테로이드: 급성기 증상 완화
- 물리치료 및 재활: 관절 유연성 및 근력 유지
🧘 생활 속 관리법
류마티스관절염은 꾸준한 치료 외에도 일상적인 관리와 식습관이 중요합니다.
-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가벼운 운동
- 체중 조절: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 줄이기
- 항염증 식단: 오메가-3 풍부한 생선, 채소, 과일 섭취
-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해소
- 흡연, 음주 지양
무리한 관절 사용은 피하고, 관절을 보호할 수 있는 도구(보조기, 쿠션 등)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.
📌 마무리하며
류마티스관절염은 시간이 지날수록 관절이 손상되고, 나아가 삶의 질 자체가 떨어질 수 있는 질환입니다. 하지만 초기부터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치료, 생활 관리가 병행된다면 관절 변형 없이도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.
단순한 뻐근함이나 통증을 ‘나이 때문’이라며 넘기지 마세요.
당신의 관절이 보내는 SOS일 수 있습니다.